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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여의도풍향계] '집권여당 '42표' 파란의 함의…차기 당권 향배는

2022-09-25 0 Dailymotion

[여의도풍향계] '집권여당 '42표' 파란의 함의…차기 당권 향배는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깜짝 돌풍이 불었습니다.<br /><br />당내 비주류로 분류됐던 재선 이용호 의원이 5선 주호영 의원과의 맞대결에서 예상을 넘는 선전을 거둔 것인데요.<br /><br />차기 당권을 둘러싼 역학구도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최지숙 기자가 이번 주 여의도 풍향계에서 살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장기간의 혼란상에 내상을 입은 집권 여당이 거듭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새 비상대책위원장에 새 원내대표도 선출했는데, 최근 이 원내대표 선거에선 한 가지 파란이 일었습니다.<br /><br />'윤심'의 향배만 좇던 국민의힘에 어떤 속사정이 생겼는지, 좀 들여다보겠습니다.<br /><br />권성동 원내대표가 혼란상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한 뒤, 새 원내대표 자리를 놓고 '주호영 추대론'이 거론됐습니다.<br /><br />앞서 1기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5선 주호영 의원이 당의 안정을 이끌 적임자로 또 한 번 지목된 것입니다.<br /><br />박대출, 윤재옥, 조해진 등 다수 의원들의 이름이 오르내렸지만, 당내 '친윤' 그룹을 중심으로 추대설에 힘이 실리며 이들은 도전을 멈췄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, 이런 분위기 속에 재선 이용호 의원이 '다윗과 골리앗의 싸움'을 내걸고 출사표를 던졌습니다.<br /><br /> "요즘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선생님 의중 따라 가지 않습니다. 더구나 집권여당이 대통령실만 보고 간다면 뭐가 되겠습니까."<br /><br />주 의원도 원내대표 후보에 등록하며 경선이 치러지게 됐고.<br /><br /> "당의 위기가 아직 완전히 수습되지 않았습니다. 이러한 우리 당의 상황에서 제 역할이 필요하니 피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."<br /><br />대다수는 주 의원의 압도적 승리를 점쳤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결과는 6 대 4. 이 의원은 총 106표 중 42표를 가져가며 유의미한 성적을 거뒀습니다.<br /><br />이용호 의원이 받아 간 42표의 의미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입당 9개월, 호남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출신 의원이 친윤계의 지지를 받는 5선 의원과의 맞대결에서 선전한 것인데, 그 함의에 이목이 쏠렸습니다.<br /><br />이 의원은 이변이 아닌, 당심의 기저가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 "의원들의 마음은 이미 그렇게 자리매김 하고 있었다 이렇게 보고요, 원내대표 경선이 국민의힘에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줬다…"<br /><br />당 안팎에선 다양한 관측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우선, '윤심'만 바라보며 한목소리를 강조해 온 당 주류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비상대책위원회 전환, 비대위원장 인선 등 주요 의제마다 친윤계를 중심으로 분위기가 형성되고 박수로 추인하는 형태가 반복되며, 앞서 당내 일부 의원들은 반감을 표출했습니다.<br /><br />민주적 정당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우려도 고개를 들었습니다.<br /><br />일각에선 권성동, 장제원 의원 간 갈등설과 같은 '친윤' 그룹의 분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도 나왔는데요.<br /><br />그러나 다수 의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,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장기화 한 내홍에 대한 피로감입니다.<br /><br />대선과 지방선거 연승에도, 민생과는 무관한 당내 주도권 다툼이 이어진 지 벌써 수 개월.<br /><br />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중징계 결정 후 이 전 대표와 친윤 그룹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,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하락세에 접어들었습니다.<br /><br />정치적 해법의 실마리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 가운데, 당의 명운이 사법부에 맡겨진 상황.<br /><br /> "처분적인 당헌 개정이기 때문에 법원에서 큰 고민 없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당장 오는 28일에도 이 전 대표가 낸 추가 가처분 심문 결과에 따라 '정진석 비대위'의 순항 여부가 결정됩니다.<br /><br /> "저희는 법원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고 다른 방도가 없죠."<br /><br />끝 모르는 정쟁의 수렁 속에, 당의 방향성에 대한 위기감과 변화에 대한 욕구가 함께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차기 당권 구도도 술렁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기현, 안철수 두 의원의 양자 대결 구도에서 나아가, 원내대표 경선을 계기로 다층 전선이 펼쳐질 가능성도 나옵니다.<br /><br />나경원, 유승민, 윤상현, 조경태 등 다양한 전·현직 의원들이 자천타천, 당권 도전을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.<br /><br />원내대표 경선을 계기로 '윤심 일변도'의 당내 분위기에 변화의 기류가 확인되며, 다양한 목소리가 분출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.<br /><br />김기현, 안철수 의원도 '윤심'에만 호소하기보다 전략을 다변화하는 모양새입니다.<br /><br />당내 토론 모임에서 시작해, 최근에는 전국 단위로 보폭을 넓혀 지역 순회 간담회 등을 진행 중인데요.<br /><br />안 의원은 중도 정치, 김 의원은 대야(對野) 대응으로 각각 차별화한 역량을 부각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당을 개혁적인 중도보수 정당으로 변화시키는 것입니다. 중도의 지지를 받는 정당이 승리한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."<br /><br /> "이상직 전 의원의 경우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의 취업과 관련한 여러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에 뒷배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고…"<br /><br />한편에선 지난 전당대회처럼 '포스트 이준석'이 등판할 가능성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전당대회가 일러야 내년 초로 예상되는 가운데, 새 얼굴이 판세를 흔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.<br /><br />다만 차기 당대표는 22대 총선 공천권을 쥐는 만큼, 생환이 곧 생존인 국회의원들에게는 공천 유불리가 주요 기제가 될 수밖에 없을 전망입니다.<br /><br />'친박'이냐 '비박'이냐, 또 '친문'이냐 '비문'이냐. 치열한 당내 다툼이 벌어졌었지만 '순혈주의'의 종착역은 결국 공멸이었습니다.<br /><br />정치권에서 흔히 회자되는 사자성어 중 '군주민수(君舟民水)'가 있는데요.<br /><br />강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배를 뒤집기도 한다는 뜻입니다.<br /><br />'윤심'의 향배에 앞서, '민심'의 흐름을 좇아야 한다는 엄중한 경고의 목소리에 집권여당이 더 귀를 기울일지 지켜볼 일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여의도 풍향계였습니다.<br /><br />#국민의힘 #이용호 #비대위 #당권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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